"한약, 호랑이, 건축양식 모두 중국 문화" 주장
중국서 넷플릭스 공식 서비스 안 돼
韓 누리꾼들 "배아파서 저러는 것"
K팝 아이돌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의 신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지난 20일 공개된 후 3일 만에 글로벌 시리즈 부분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 문화를 도둑질해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23일 기준 중국 최대 리뷰 플랫폼 '더우반'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대한 리뷰가 600개를 넘어섰다. "잘 만들었다"라는 긍정적인 후기도 많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전통 매듭, 한약, 호랑이, 건축 양식 등을 언급하면서 해당 요소들이 중국의 고유문화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잘 만들어졌지만, 중국 문화의 많은 부분이 눈에 띄지 않게 차용되고 있다", "한국은 더 이상 문화 도용과 표절을 숨기지 않을 건가", "다 보고 나서 화가 너무 났다. 거의 모든 것이 중국 표절이다", "왜 한국적인 요소에 중국 요소를 넣는 거냐. 어이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아이러니한 점은 넷플릭스가 중국 내에서 공식적으로 서비스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문에 중국 네티즌들은 사설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사이트 등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 경우는 모두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
이에 한국 누리꾼들은 "불법으로 영상을 훔쳐보면서 문화를 훔쳤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되나", "끊임없이 모두 중국 문화라고 하는 것이 어이없다", "과거 동아시아 문화가 중국에서 파생됐었지만, 이제 대부분 한국 토종 콘텐츠가 인기를 끄니 배 아파서 저러는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과 함께 한국계인 매기 강과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아덴 조, 메이 홍, 안효섭, 유지영, 김윤진, 켄 정, 이병헌, '꽈찌쭈'로 알려진 대니얼 대 김 등이 더빙에 참여했다. 트와이스 정연, 지효, 채영도 OST '테이크다운'에 참가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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