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마이클 저베이스가 사람들의 의견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FOPO(Fear of Other People's Opinions)'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신경 쓰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지만 과도할 경우 두려움이 일상생활을 지배하게 하면서 해로움이 가중되고, 나아가 인간의 잠재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23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는 심리학자 마이클 저베이스의 이같은 개념을 소개했다. 지난해 2월 미국 매체 포브스를 통해서도 소개된 적 있는 이 개념은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걱정이 현대 사회에서 비이성적이고 비생산적이며 건강에 해로운 강박관념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저베이스는 "FOPO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예측 메커니즘이며, 다른 사람들의 눈에 더 잘 받아들여지고 거부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사전 예방적 과정"이라며 "그것은 주로 과도한 경계심과 사회적 준비성을 특징으로 하며, 결국 우리는 승인을 받기 위해 세상을 훑어보게 된다"고 전했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외부 세계의 인정을 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좋아요'와 댓글을 통해 다른 사람의 승인을 구하는 방식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그 예시다.
저베이스에 따르면 몇 가지 예를 통해 자신이 FOPO에 걸렸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토론하는 영화나 TV 쇼를 본 척하는 것, 웃기지 않는 농담에 웃는 것, 뒤에 줄이 서 있을 때 카페에서 주문하는 데 너무 오래 걸리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것, 상사가 퇴근하기 전에 퇴근하고 싶지 않은 것 등이다.
저베이스는 "FOPO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뇌를 재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궁금해하는 대신, 우리는 그 메커니즘을 내면으로 돌려 우리의 목적에 부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라며 "'나는 내 목적에 충실하고 있는가?', '나는 누군가에게 호감을 받고 있는가?' 등의 질문이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