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외화예금이 넉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이 늘고, 일부 기업이 해외투자자금을 일시 예치하면서 증가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5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1013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51억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포함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12월 1013억달러로 상승 전환했다가 올 2월 다시 감소 전환한 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바 있다.
통화별로 보면 가장 비중이 큰 달러화 예금은 855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45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이 확대하고, 일부 기업의 해외투자자금 일시 예치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엔화는 84억3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위안화는 경상대금 지급 감소로 전월 대비 1억9000만달러 줄어든 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46억달러 늘어 870억달러를 기록했다. 개인예금은 143억5000만달러로 5억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893억1000만달러로 55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외은지점은 120억5000만달러로 4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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