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익 부천시장, 3개 역세권 청사진 제시…"지역 균형발전 도모"

23일 3주년 기자회견…'3.4.5 프로젝트' 발표
3중 역세권 소사역 KTX 시대, 경인선 지하화 추진
4중 역세권 대장, 첨단산업과 UAM 미래모빌리티 기지 조성
5중 역세권 부천종합운동장 '도시혁신구역' 지정 추진

경기 부천시가 3·4·5중 역세권인 소사역·대장역·부천종합운동장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도시공간을 혁신해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루고 경제활력을 끌어올리는 데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23일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 성장·균형발전 로드맵인 '부천 3.4.5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소사·대장·부천종합운동장역 발전 청사진 '부천 3.4.5 프로젝트'

소사·대장·부천종합운동장역 발전 청사진 '부천 3.4.5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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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소사역 KTX-이음열차 정차를 추진하고, 경인선 지하화와 지상부지 통합개발을 통한 원도심 재생을 본격화한다. 서해선 KTX-이음열차는 서해선과 장항선을 통해 경기, 충청, 전라를 연결하는 준고속열차다.


조 시장은 "경인선과 서해선이 맞닿은 소사역 하루 평균 이용객은 지난해 기준 약 3만8000명으로 다른 지역의 서해선 역 이용객 대비 월등히 많다"며 "KTX-이음열차의 소사역 정차는 부천시민과 인근 지역주민의 교통 편의를 높이는 해답인 만큼 부천 KTX 시대를 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소사역 포함 역곡·부천·중동·송내 등 총 5개 역을 지나는 경인선 지하화 부천 구간에 대해 "윤택한 거주환경과 녹지생태 기반을 만들어 원도심 주민에게 문화와 상업이 융성한 환경을 선사하겠다"며 "경인선 지하화가 정부의 철도지하화통합개발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대장역을 중심으로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미래 변화를 선도할 첨단산업 연구단지이자 새로운 기회 창출의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대장역은 향후 대장-홍대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y분기와 E 노선이 지나 4중 역세권이 될 예정이다.


부천대장산단에는 대한항공·SK그린테크노캠퍼스·DN솔루션즈 등 미래모빌리티·친환경 에너지·정밀기계 분야 선도기업이 들어선다. 시는 올해 말까지 기업들과 입주·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9년까지 용지 분양과 준공을 할 계획이다.


조 시장은 "특히 대한항공과 함께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도심항공교통(UAM) 연구기지로 조성할 예정"이라며 "국토교통부와 경기도의 발전 로드맵과도 연계해 종합계획을 마련해 글로벌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도심항공교통 산업생태계를 확실히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용익 부천시장이 23일 시청에서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 성장·균형발전 로드맵인 '부천 3.4.5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부천시

조용익 부천시장이 23일 시청에서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 성장·균형발전 로드맵인 '부천 3.4.5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부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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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과 서해선, GTX-B·D·F 노선이 지나는 5중 역세권 부천종합운동장 주변은 도시의 매력과 활력을 책임지는 '도시혁신구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일명 '화이트 존'으로 불리는 도시혁신구역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지정되면 토지의 용도와 건폐율·용적률을 자유롭게 계획할 수 있고, 투자유치와 창의적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샌즈가 이런 도시혁신구역 지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조 시장은 "부천종합운동장역은 서울 강남까지 18분 만에 도달하고, 동서남북으로 뻗어나가는 뛰어난 교통인프라를 갖추게 된다"며 "인근에 혁신 산업을 유치하고, 컨벤션·마이스(MICE) 산업을 도입해 사람과 돈이 모이고 문화·콘텐츠가 만나는 매력과 활력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미산·춘의산으로 이어지는 녹지경관과 조화를 이룬 부천의 랜드마크 조성으로 서부 수도권 최고의 핫플레이스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특화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도시혁신구역 지정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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