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美헤지펀드 인수 소식에 브릿지바이오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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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9.9% 오른 1225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 거래일인 20일 저녁 공시에서 최대주주가 미국 헤지펀드로 바뀐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브릿지바이오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3월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4월에는 핵심 파이프라인 BBT-877이 임상2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해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20일 브릿지바이오는 운영자금과 기타자금 등 총 25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파라택시스코리아펀드 등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무보증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자로 최대주주도 기존 이정규 대표이사에서 파라택시스코리아펀드로 변경될 예정이다. 파라택시스코리아펀드는 2019년 에드워드 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뉴욕에 설립한 가상자산 전문 미국 헤지펀드 파라택시스캐피털매니지먼트 계열사인 파라택시스홀딩스의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알려졌다.


브릿지바이오의 코스닥 상장사 지위는 유지되지만, 사명은 '파라택시스코리아'로 변경된다. 파라택시스홀딩스 계열사인 파라택시스캐피털매니지먼트(PCM)의 파트너인 앤드류 김이 회사 최고경영책임자(CEO)로 취임할 예정이다.


파라택시스가 이번 계약 의미를 '비트코인(BTC) 트레저리(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으로 보유하는 전략) 플랫폼의 한국 주식 시장 공식 출범'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바이오 사업은 후순위로 밀릴 전망이다.

에드워드 진 파라택시스 CEO는 "기관 투자 기준에 부합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국 최초의 BTC 트레저리 기업을 설립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글로벌 차원에서 BTC가 갖는 전략적 가치와 한정된 공급량을 고려할 때, 파라택시스 코리아와 같은 기업을 설립하고 BTC 재무자산을 축적해 나가는 일은 장기적으로 주주들은 물론 한국 시장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정규 대표는 핵심 바이오 사업을 계속 이끌며 이사회 멤버로 활동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현재 당사가 개발 중인 BBT-877을 포함한 핵심 임상과제의 사업개발 활동은 이정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사업 부문 핵심 인력을 중심으로 집중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릿지바이오의 향후 세부 사업 계획은 오는 8월 주주총회 이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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