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전날 이란 주요 핵 시설 공격의 성과로 이란 핵 프로그램 지연을 꼽으면서 향후 영구적인 해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NBC 방송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우리는 그들의 핵무기 개발을 상당히 지연시켰다고 매우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것이 이번 공격의 목표였다"며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파괴했다. 그 프로그램을 상당히 후퇴시켰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공격 결정과 관련해 "가볍게 결정하지 않았다"며 "이는 이란과의 관계 및 협상을 재설정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란에 대한 지상군 파병 또는 이란의 정권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며, 핵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하지 않은 이란과의 평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은 이란과 전쟁을 하는 게 아니라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전쟁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엔 "자살 행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밴스 부통령은 "그들의 전체 경제가 호르무즈 해협을 관통하고 있다"며 "만약 그들이 자신의 경제를 파괴하고 세계에 혼란을 일으키길 원한다면 그들의 결정이겠지만 왜 그런 일을 하겠는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지역의 주요 원유 수송로로, 전 세계 일일 원유 공급량의 약 5분의1에 해당하는 석유가 이 지역을 통과한다.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 곳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공격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전망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동부시간 기준 21일 오후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내 주요 핵시설 3곳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와 관련해 "극적인 성공"이라며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의 목적은 "이란의 핵농축 역량을 파괴하고, 세계 최대 테러 지원국이 제기하는 핵 위협 저지"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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