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오전 미국이 전날 이란 내 주요 핵시설 3곳을 공습한 것과 관련해 "이란의 핵 야망은 무너졌다"고 밝히며 이란에 협상을 촉구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명령은 "집중적이었고 강력하고 명확했다"며 "이란의 핵 농축 능력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우리 국가의 이익에 가하는 위협을 무력화하고, 우리 군대와 동맹국 이스라엘의 집단적 자위권을 위해 정밀 작전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이란의 어떤 보복도 오늘 지켜본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무력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소개하며 "미국의 이익이 위협받을 경우 신속하고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헤그세스 장관은 '미드나잇 해머(새벽의 망치) 작전'으로 명명된 이 공습에서 미군의 스텔스 B-2 폭격기를 이용해 벙커버스터를 처음 실전에 사용한 것을 공식화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공격은 역사적인 공격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공격의 목적이 정권 교체를 겨냥한 것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하며 이란에 협상을 촉구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밤 공습은 "이란의 정권 교체와 관련된 것이 아니었고 지금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에 여러 채널을 통해 공식적, 비공식적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동부시간 기준 21일 오후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내 주요 핵시설 3곳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와 관련해 "극적인 성공"이라며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의 목적은 "이란의 핵농축 역량을 파괴하고, 세계 최대 테러 지원국이 제기하는 핵 위협 저지"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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