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 "부동산 가격 잡겠다고 수도권 신도시 안 만들었으면"

국토교통부에 의견 전달
이춘석 경제2분과장
"부동산 급등 일시적, 근본 대책 강구 노력"

연합뉴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재명 대통령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회는 최근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 급등과 관련해 "일시적 상황에 따라 바로 대책을 내는 것은 바람직한 것 같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토교통부를 담당하는 이춘석 경제2분과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에 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일시적인 대책은 수립하지 않을 것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동산은 굉장히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서 단편적으로 보고 받고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종합적으로 안이 마련되면 한꺼번에 말씀드리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분과장은 지난 20일 세종에서 열렸던 국토부 업무보고 당시 "(국토부 담당자에게)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고 수도권 주위에 신도시를 만들거나 이런 대책은 안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씀을 하나 드렸다"고 밝혔다.


당시 국토부는 2분과위원들에게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과 새 정부 공약을 기반으로 수도권 등에 주택 공급을 확대할 큰 그림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부동산원 발표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36% 상승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한편 박홍근 기획분과장도 "(부동산 문제는) 저희가 지금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당장의 문제는 대통령실과 당이 주되게 논의하는 게 맞다"고 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