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한반도에 끼칠 영향을 논의하고 우리 안보와 경제에 끼칠 영향을 최소화될 수 있게 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주도적으로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22일 강유정 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12시 대통령실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과 관련해 위성락 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안보·경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며 "회의에서는 현재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이스라엘 이란 분쟁에 이어 이번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이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위 실장은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안정적인 일상을 영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면서 "최근 중동서 일어나는 일련의 상황들이 한반도 안보와 경제 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간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의 변화 추이를 고려해 대통령실이 주도하는 추가적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의는 이날 정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는 위 실장과 안보실 1·2·3차장, 경제성장수석, 국정상황실장,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이다.
한편 이번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을 공격했다고 밝힌 이후 마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밤 10시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세계 최대 테러 지원국인 핵 위협을 멈추는 걸 목표로 한 군사 작전이 성공했다"며 "이란의 핵농축 주요 시설들은 완전히, 철저히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