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29%↑…규제 불안에 튀어오른 거래량

광진·마포·성동 0.4%뛰어
서울 5월 거래량 7000건 돌파
5대 광역시 전주대비 0.05%↓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29% 올라 상승 폭을 키우면서 수도권 집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달부터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으로 대출 한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내집 마련 막차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서울은 0.29% 올라 전주(0.22%)에 비해 상승 폭을 키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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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도 서울 영향으로 0.15% 상승했으나 경기와 인천 지역 집값은 0.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은 각각 0.05%, 0.06%씩 감소하며 서울과 상반된 양상을 나타냈다.

전국적으로는 하락세가 우위를 보였다. 전국 17개 시·도 중 4곳이 상승, 13곳이 전주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충남(-0.12%), 제주(-0.12%)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월간 전국 변동률은 지난 4월(0.45%)보다 상승 폭을 키우며 0.63%를 기록했다.


반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오르며 완만한 상승 양상을 나타냈다. 서울은 0.05% 올랐으며 경기·인천(0.03%), 5대 광역시(0.03%), 기타지방(0.02%) 모두 상승세를 그렸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12곳, 보합 1곳, 하락 4곳으로 상승지역이 우위를 나타냈다.


3단계 스트레스 DSR과 함께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규제가 확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일면서 매매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569건으로, 지난 3월(1만건 돌파) 이후 위축됐던 거래량이 다시 튀어 오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서울 광진, 동작, 마포, 강동, 성동 등 아직 비규제지역으로 남아 있는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 사이 0.40~0.50% 수준의 높은 매매가격 상승세가 확인된다"며 "수요 통제를 위해 공급량 확대 관점을 꾀해야 하는 상황이나, 대규모 공급 확대에는 필연적으로 규제 완화도 동반되는 만큼 가격 안정과 공급 확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정부의 고충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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