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전선 영향으로 광주·전남 곳곳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누적 강수량이 100㎜를 넘는 지역이 잇따랐다. 비 피해와 함께 교통 통제, 주민 대피도 이어졌다.
2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를 기해 광주와 전남 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해남·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진도·신안(흑산면 제외)·흑산도·홍도 등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난 20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영광 안마도 143.2㎜, 곡성 옥과 120.5㎜, 담양 봉산 112㎜, 광주 110.7㎜ 등으로 나타났다. 담양 봉산(47.5㎜), 구례(42.5㎜), 광주(39.1㎜) 등에는 시간당 강한 비가 집중되기도 했다.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담양·곡성·장성 등 6개 시군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고, 14개 마을 55가구 79명이 대피했다. 광주에서는 나무 쓰러짐, 도로 침수, 토사 유출, 맨홀 이탈, 담장 붕괴 등 총 44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전남에서는 배수 지원과 나무 쓰러짐 등 18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위험 지역에 대한 예방적 교통 통제도 이어졌다. 광주에서는 하천 진출입로, 징검다리, 둔치 주차장 등 총 449개소의 통행이 통제됐고, 전남 지역에서도 천변 도로 8곳, 둔치 주차장 21곳, 산책로 10곳, 징검다리 6곳 등에서 통제가 이뤄졌다.
광주 무등산과 전남 국립공원 5곳은 입산이 통제됐고, 여객선 5척이 4개 항로에서 운항을 멈췄다.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으면서 광주공항에서 5편이 지연됐고, 여수공항에서는 6편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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