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20일 강원 철원군·화천군, 경기 파주시 등에서 모기지수가 기준치를 초과함에 따라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말라리아 주의보는 '모기지수'가 0.5 이상인 시·군·구가 3곳 이상인 경우에 발령된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 개체 수가 기준을 초과했다. 모기지수는 하루 평균 한 대의 모기 채집기에서 채집된 모기 수를 칭한다.
질병청은 서울·인천·경기·강원 4개 시도의 시·군·구 49개를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보고 매개모기 밀도를 감시한다.
올해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 14일 기준 총 1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3명 대비 9.1% 감소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장마 전후로 점차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는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모기 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말라리아를 예방하려면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야간 시간대 활동을 자제하고, 밤에 외출할 때는 밝은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는 게 좋다. 방충망을 정비해 모기 침입을 막는 것도 필요하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야간활동을 한 후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서 검사받는 게 좋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