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오는 3분기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 20개국을 지정해 내달 1일자로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질병청은 검역 감염병이 유행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어 국내로 감염 환자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 이 지역을 체류·경유하는 사람은 입국 시 감염병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또 검역관리지역 중 치명적이고 감염력이 높은 감염병이 유행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지역은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따로 지정하며 이 지역을 경유하는 사람은 의무적으로 Q-CODE(사전에 검역 정보를 입력해 항공기 탑승 시 QR코드를 부여받는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나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3분기 중점검역관리지역에는 페스트 감염 위험이 큰 마다가스카르 등 3개국,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위험이 큰 미국 미네소타주와 중국 광둥성, 베트남 남동부 권역 등 5개 국가의 다수 지역,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위험이 큰 레바논 등 13개국이 지정됐다.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관리지역이었던 미국 미시간주가 빠졌고 베트남 남동부·메콩삼각주 권역과 방글라데시가 추가됐다.
홍역, 뎅기열 등 15종 감염병에 대한 검역관리지역은 2분기 167개국에서 3분기 182개국으로 늘었다.
중점검역관리지역과 검역관리지역 현황은 질병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해외여행 전 캠페인 웹페이지인 '여행건강오피셜'을 통해 검역·해외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각별히 주의해 달라"며 "입국 시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국립검역소에서 검사받은 후 귀가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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