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는 20일 국회 미팅에서 김병주 회장이 1조원 이상 사재 출연을 거부했다는 보도에 대해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1조원의 사재를 출연할 것인가라는 문의나 요구는 없었으며 김병주 회장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도 없다"고 일축했다.
MBK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 회장이 국회에서 미팅을 가진 것은 맞지만 미팅의 주된 내용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향후 방안 설명과 협조 요청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MBK가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나 1조원 이상의 사재 출연은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MBK는 미팅에서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인가 전 인수 합병(M&A)이 최선의 방법이며 ▲인가 전 M&A가 수월하게 진행되도록 기존 주주인 MBK는 2조5000억원의 보통주 투자금을 무상소각할 것이라는 점을 전달했다고 했다.
MBK는 "홈플러스를 위해 이미 김 회장 개인은 1000억원 이상, MBK는 1500억원 등 약 3000억 원의 재무적 부담을 지고 있다는 점도 전달했다"며 "인가 전 M&A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고 했다.
1조 원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미팅에서 국회 관계자가 MBK 파트너스가 2015년 홈플러스 인수 시 연간 8000억원에 이르는 상각전영업이익을 배당 등으로 가져가지 않고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던 내용을 '인수 시 1조원 사재출연'으로 잘못 이해하시고 문의했다"며 "이에 회사의 발전을 위해 자본적 지출(Capex) 투자 등 지난 10년간 1조원 가까운 금액을 투자했다고 오해를 바로잡고 설명 드린 바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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