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시장 "배워서 일하는 도시 실현…공교육 혁신 전국 모델로"

고양시, '교육발전특구' 선정 2년 차
2026년까지 3년간 약 166억원 투자
고양디지털영상캠퍼스·창업 특화 교육 시스템 구축
관내 4개 대학 지역 산업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

경기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교육부 공모사업인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2년 차에 접어들며 공교육 혁신과 지역 산업 연계를 동시에 실현하는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3월 10일 열린 고양특례시 교육발전특구시범사업 GY STUDIO X 개소식 모습. 고양특례시 제공

지난 3월 10일 열린 고양특례시 교육발전특구시범사업 GY STUDIO X 개소식 모습. 고양특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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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발전특구' 사업은 고양시 핵심 산업벨트인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고양영상문화단지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를 이끌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이를 통해 청년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교육과 일자리가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고양특례시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총 166억원(국비 50%, 시비 50%)을 투자해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환경 조성 ▲공교육 혁신 ▲학령기-대학-산업 간 연계 ▲현장 맞춤형 지역 인재 양성 등을 목표로 다각적인 교육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고양시와 고양교육지원청이 공동 개발한 '고양디지털영상캠퍼스'는 창업교육 기반의 디지털 영상·문화콘텐츠 인재 양성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캠퍼스는 전국 56개 시범지역 가운데 우수 사례로 선정돼 지난 3월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현재 관내 5개 특성화고와 경기도교육청 미디어교육센터를 기반으로 총 6개 창업캠퍼스를 운영 중이며 ▲미디어 콘텐츠 제작 ▲스마트팜 ▲AI 활용 K-컬처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통해 실제 창업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24년 12월 고양시 교육발전특구 사업추진 보고회. 고양특례시 제공

2024년 12월 고양시 교육발전특구 사업추진 보고회. 고양특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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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산업진흥원, EBS, 중부대, 동국대, 농협대, 한국항공대 등 지역 교육기관 및 기업과 협업해 전문성과 실효성을 높였다. 그 결과, 경기콘텐츠경진대회 대상·최우수상, CJ도너스캠프 청소년영화제 최우수상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고양특례시는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고 공교육 내 진로설계와 역량개발이 가능하도록 '자율형 공립고 2.0'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저현고와 백석고가 교육부 공모에 도전한다.

저현고는 시·교육청·동국대와 협력한 바이오 생명과학 특화교육을, 백석고는 항공대·AI캠퍼스와 연계한 AI 중심 연계 교육을 운영한다. 공모에 선정될 경우 해당 학교들은 5년간 연 2억원씩 재정지원과 함께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 교장공모제, 교사 초빙, 입학정원 일부 별도 전형 허용 등 다양한 특례를 받게 된다.


공모 신청은 6월 말까지 마무리되며 교육부 최종 선정 결과는 7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고양특례시는 방송·영상산업혁신벨트(장항동 일대-고양영상문화단지)와 연계해 미래 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중부대학교 GY VC Preschool 뉴스룸 운영 과정. 고양특례시 제공

중부대학교 GY VC Preschool 뉴스룸 운영 과정. 고양특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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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는 관내 4개 대학과 연계해 각 대학의 전문성을 살린 특화 교육 프로그램도 본격 운영 중이다.


농협대는 스마트팜 등 디지털 기술 기반 첨단 농업 인재 양성을, 동국대는 로봇 코딩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인공지능 로봇 인재를 양성한다. 중부대는 미디어 콘텐츠 창의 인재 육성(GY STUDIO X 활용)을 활용한 미디어·방송영상·콘텐츠 분야 창의 인재를 육성하며, 한국항공대는 드론 전문 교육과정으로 항공우주 및 무인이동체 산업을 선도할 기술 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는 'AI 활용 미디어콘텐츠 창작 아카데미'도 본격화된다. 고양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총 20회, 400명을 대상으로 시나리오·음악·영상 창작 실무 교육을 제공하며 지역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전형 인재를 양성한다.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와 연계한 현장체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참여자들은 스튜디오 내 전시관, 소형수조, 대형수조, 실내 스튜디오 등 주요 시설을 견학하고 미디어콘텐츠 실무 체험과 직무 이해를 통한 진로 설계 기회를 제공받는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교육발전특구 고양교육브랜딩 선포식을 열고 있는 모습. 고양특례시 제공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교육발전특구 고양교육브랜딩 선포식을 열고 있는 모습. 고양특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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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형 교육발전특구는 단순한 교육 정책을 넘어 고양시 미래 먹거리 산업과 인재 전략을 직접 연결하는 대표 성장 모델"이라며 "배우고, 일하고, 살아가는 도시로서 고양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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