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공매도 개선 평가받은 韓증시, "중동 주시 관망세 예상"

20일 국내 증시는 중동 분쟁 상황과 미국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노예 해방 기념일을 맞아 하루 휴장한 가운데 중국, 유럽 등 주요국 증시는 중동 지역 우려가 부각되며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 여부를 2주 안에 결정하겠다며 핵무기 개발 포기를 재압박한 것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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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중동 상황 격화, 미국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주시하며 투자심리가 약화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늘 중국 대출우대금리(LPR) 발표를 끝으로 상반기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는 마무리되고 다음 주 미 개인소비지출(PCE) 등 지표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할 전망"이라고 총평했다.

이러한 가운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이날 새벽 '2025 연례 시장 접근성 리뷰'를 발표했다. 한국 증시의 공매도 접근성에 대한 평가를 '마이너스'(개선 필요)에서 '플러스'로 상향 조정하며 외환 거래 시간 연장, 국내 은행 간 외환시장 참여 허용 등 그간 일련의 개혁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외국인의 투자 접근성은 여전히 제약받고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국 증시는 지난해 18개 평가 항목 중 7개 항목에서 마이너스를 받았는데 올해는 공매도 접근성 항목이 플러스로 전환되며 마이너스 항목은 다시 6개로 줄었다. 오는 25일엔 MSCI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을 결정하는 연례 국가별 시장 분류 결과가 공개된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 상법 개정 등 국내 주식시장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노력이 뒷받침됨에 따라 올해 관찰대상국 편입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수급상으로도 외국인 빈집 상태인 상황에서 국내 증시가 이번 관찰 대상국에 편입될 경우 외국인의 선제적인 대규모 자금 유입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최근 코스피는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외국인 수급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3000선 목전에서 번번이 미끄러지는 모습이 연출됐다. 다만 새 정부 정책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중장기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경기 부양 및 내수 소비 여력 보강에 초점을 맞춘 약 30조원 규모의 추경안 확정에 따라 유통 등 내수 소비주를 중심으로 반등할 전망"이라며 "최근 국내 증시 내 정책 수혜주 간 순환매가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공지능(AI), 스테이블 코인,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 내수주 등의 정책 테마주를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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