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머스크 X 콘텐츠 위반 조사 이어 xAI의 인수 구조도 조사

EU, 디지털법 위반 혐의 X 조사
xAI의 인수 구조도 정밀 조사 중
과징금 규모 커질수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xAI의 엑스(X) 인수 건에 대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조사에 들어갔다고 19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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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는 지난 3월 자신이 2022년에 인수했던 엑스를 xAI에 330억 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최근 엑스 측에 새로운 질문지를 전달했다. 이는 xAI의 엑스 인수로 인한 기업 구조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소식통은 "지난 3월 체결된 인수 계약에서 xAI의 가치를 800억 달러로 평가하고, 사실상 엑스를 xAI 산하에 두는 구조가 형성됐다"며 "이 같은 구조가 향후 부과될 수 있는 과징금 규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U 집행위는 현재 디지털서비스법(DSA)에 근거해 엑스의 온라인 콘텐츠 관련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DSA는 거대 온라인 플랫폼이 불법 콘텐츠 또는 허위 정보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거나 투명성 규칙을 위반할 경우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과징금이 전 세계 매출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만큼, 엑스와 xAI의 조직 구조와 기업 규모가 향후 제재 수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우리는 엑스의 기업 구조 변화와 함께 다른 주요 플랫폼들의 변화 역시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는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U는 지난해 12월부터 엑스가 DSA상 의무 조항인 허위·불법 콘텐츠 확산 방지 및 정보 조작 대응 조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소식통은 EU 규제 당국이 오는 8월 여름휴가 기간 이전에 엑스의 콘텐츠 정책 위반에 대한 과징금을 발표할 수 있으며, 엑스가 EU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의지를 보일 경우 제재를 피하거나 경감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발표 시점은 연기될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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