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이 7일째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과 아라크의 핵시설을 공격하자 이란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반격했다.
이날 오전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40대를 동원해 이란 아라크 중수로 핵시설 등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TV도 이 시설이 피격당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란 당국자는 아라크 핵시설의 근무 인원이 모두 대피했으며 방사성 물질 누출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약 250㎞ 떨어진 아라크에는 중수로 기반 플루토늄 생산 시설이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습에 앞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오전 4시께 공식 텔레그램 채널에서 "공군이 이란 테헤란과 추가 지역에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다만 구체적인 공격 대상과 방식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페르시아어 계정에서 아라크 중수로 인근 지역 타격을 예고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아라크 중수로 시설 주변 약 2㎞ 반경에 붉은색 원을 친 위성사진도 공개했다.
이란도 이스라엘에 3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맞섰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의 소로카 병원 등 4곳을 타격해 최소 30명이 부상당했다. 텔아비브에 있는 이스라엘 증권거래소 건물도 공습으로 피해를 입었다.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미사일 폭격이 진행되는 동안 이스라엘 전역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으며, 이스라엘 중부 도시 여러 곳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엑스에서 "이란의 테러리스트들이 베르셰바의 소로카 병원과 이란 중부의 민간인들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우리는 테헤란의 독재자들에게 대가를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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