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교체 사실상 마무리…영업 전면 재개는 미정"

교체 완료 임박에도 정부 '재개 시점' 통보 없어
'노쇼' 감안시 실질 잔여예약자 46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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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19일 대규모 유심(USIM) 무상 교체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 전면 재개 시점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SKT는 이날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사고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유심 교체는 오늘까지 대부분 완료될 예정"이라면서도 "신규 영업 재개에 대한 별도 통보는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임봉호 SKT MNO(이동통신) 사업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로부터 정해진 일정이나 지침은 아직 없다"며 "현재로선 영업 재개 시점을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과기정통부에 유심 교체 현황과 재고 수급 상황을 매일 보고하고 있으며, 지난 16일부터는 물리적인 유심이 필요 없는 이심(eSIM)을 통해 신규 영업을 우선 재개했다.


SKT에 따르면, 전날 기준 유심 교체 대상자로 예약된 고객은 약 110만명이다. 이 가운데 교체 가능 안내 문자를 받은 뒤 일주일 이내 매장을 찾지 않은 '노쇼' 고객이 약 64만명에 달한다. 유심 교체 의사가 없다고 가정하면, 실질적인 잔여 인원은 약 46만명 수준이라는 게 SKT의 설명이다.


SKT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약 30만~35만명이 유심을 교체할 예정이고, 노쇼 고객을 제외하면 교체 작업은 사실상 완료된 셈이다.

알뜰폰 이용자 대상 유심 교체도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S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이용자들은 각 MVNO 사업자를 통해 유심을 교체한 상태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매장별 유심 재고와 인력은 충분히 확보돼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유심 재고는 현재 약 150만개 수준이며, 7~8월 중 1000만개가 추가 입고될 예정이다. 해킹 사고 이후 확보한 누적 수량만 2100만개에 달한다.


20일부터는 유심 교체 예약 시스템도 새롭게 운영된다. 고객은 원하는 매장과 날짜, 시간을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매장별 재고가 소진되면 해당 일자는 자동으로 예약이 차단된다. 기존처럼 마감된 날짜에 예약을 시도하면 가능한 일정이 문자(MMS)로 안내된다.


한편, SKT는 이번 사태로 영업이 중단된 유통망에 대한 보상 방안도 내주 후반께 발표할 계획이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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