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의회 김은아 의원이 시립합창단을 '고름'에 비유한 발언과 관련해 19일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제259회 정례회 문화환경복지위원회 문화예술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립합창단 상임화 관련 용역 결과를 두고 "상임화는 좋은 부분이지만 합창단은 어떻게 보면 아산시의 고름"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제 발언으로 인해 시립합창단 단원께 불편함과 상처를 드렸다면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라면서 "시립합창단의 존재와 가치를 폄훼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발언은) 구조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행정적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예술의 공공성과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고민의 연장선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표현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점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 신중한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라며 "시립합창단의 문화적 가치를 지키는 데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과 관련해 시립합창단 등은 이날 오전 시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입장문이 발표되자 일정을 취소했다.
한편 시립합창단은 시에 정규직 전환(상임화)을 요구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치러진 재선거에서 오세현 시장이 취임한 이후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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