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9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청문회를 하자는 게 아니라 깨자는 것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이 청문회를 단지 이틀 동안 통과의례로 끝내려고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의원은 "증인 채택에서 민주당과 후보자 측이 소극적이고 청문회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행태를 보인다"며 "단호하게 대처하면서 증인 채택이나 자료 제출에 대해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합의 불발 시 증인과 참고인 없이 청문회가 열릴 가능성에 대해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마다 증인이 10~20명이었고 많으면 30명이었다"며 "민주당은 표결하자고 하는데 표결을 하면 결국 본인들이 원하는 사람만 쏙쏙 뽑아서 입 맞춰서 나오겠다는 건데 그렇게 합의하는 게 맞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배 의원은 "저흰 객관적 사실만 다 밝혀지면 증인 한 명도 부르지 않아도 된다"며 "자료 제출이 제대로 안 되고 아무런 답변도 없기 때문에 직접 불러서 얘기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자료 제출을 97건을 요청했는데 7건 답이 왔다. 7건 중 5건은 해당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왔다"며 "전혀 협조할 의향이 없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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