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본다. 중동 리스크도 커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관련 경계감을 갖고 점검할 것이다."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19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2025년 정책금리 인하 전망을 2회로 유지했다. 그러나 2026년은 1회로 축소했다. 경제전망(SEP)에서는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인플레이션 전망은 상향 조정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관세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우려하면서 당분간 경제지표를 지켜보며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박 부총재보는 "파월 의장이 미국 관세정책 영향 등을 고려해 정책을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는 태도를 견지한 데다 Fed 위원들의 전망도 크게 엇갈리고 있어 향후 통화정책 경로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이란·이스라엘 군사적 충돌과 확전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높아졌다"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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