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플갱어 절친이 알고보니 쌍둥이…양가 부모 알면서도 쉬쉬한 이유

어렸을 적부터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아
양쪽 부모, 쌍둥이 사실 알았으나 숨겨

태어난 지 열흘 만에 각각 다른 곳으로 입양돼 헤어졌던 중국 쌍둥이 자매가 17세에 우연히 만나 친한 친구가 된 후 1년이 지나서야 서로가 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허베이성 같은 도시에 입양돼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자란 쌍둥이 자매 하이차오와 장궈신의 사연을 소개했다.

중국에서 생후 10일 만에 각각 다른 가정에 입양된 쌍둥이 자매가 17세에 우연히 만나 절친이 된 뒤 1년이 지나서야 서로가 친자매라는 사실을 알게 된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SCMP

중국에서 생후 10일 만에 각각 다른 가정에 입양된 쌍둥이 자매가 17세에 우연히 만나 절친이 된 뒤 1년이 지나서야 서로가 친자매라는 사실을 알게 된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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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차오는 친구에게 "옷가게에 너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직접 가게를 찾았고 그곳에서 장궈신을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외모뿐 아니라 음식 취향과 목소리, 머리 스타일까지 비슷해 금세 절친이 됐다. 다만 그때까지 이들은 서로 자매라는 사실은 모른 채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이 절친한 친구로 지내는 것을 본 양쪽 부모들은 두 사람이 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딸이 사실을 알았을 때 충격을 받을 것을 우려를 해 이런 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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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두 사람이 친구로 지낸 지 1년이 넘은 후 양가 부모가 진실을 밝혔다. 두 사람은 가위바위보로 언니를 정했고 이긴 장궈신이 실제 언니인 것으로 나중에 확인됐다. 이 가운데, 두 사람의 양부모는 이들이 어렸을 적에 같은 아파트 단지에 집을 샀고, 이들은 같이 초등학교에 다니기도 했다. 아이들 외모가 닮아 학부모 면담 때 교사가 구분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 또 두 사람은 같은 생일에 생후 100일쯤 중병을 앓았던 경험도 일치했다. 한편 현재는 30대 중반이 된 두 사람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함께 운영 중이며 팔로워 수는 6만2000명에 달한다. 두 사람은 최근 재회 2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함께한 20년은 행복 그 자체였다. 다음 20년도 함께하자"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이들은 "세상은 넓지만, 지구는 둥글다. 결국 함께할 운명인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만난다"고 전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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