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메타가 1억달러(약 1372억원) 보너스를 제안하며 자사 직원들을 빼가려고 했다고 1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테크 크런치 등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날 자신의 형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메타가 우리 팀원들에게 거액의 제안을 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트먼 CEO는 "1억달러는 계약 보너스(signing bonus) 같은 것으로, 연봉으로 따지면 이보다 많다"며 "적어도 지금까지 우리 회사 최고 인재 중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사람은 없다"고 했다.
그는 "메타가 우리를 가장 큰 경쟁자로 생각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메타는 노엄 브라운 오픈AI 수석 연구원과 구글 딥마인드의 코레이 카부쿠오글루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하려 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은 자사 직원들이 메타의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해 "나는 메타라는 기업을 존중하지만, 그들이 혁신에 뛰어난 회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일보다 돈이 중요해질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의 문화적 위험을 지적했다.
메타는 한때 오픈소스 AI 모델 분야 선두주자였지만, 직원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스케일 AI에 143억달러를 투자하고 알렉산드르 왕 CEO를 영입하며 인공지능(AI) 인재 모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구글 딥마인드의 잭 레이 수석 연구원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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