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계복귀 꿈도 꾸지 말고 수사받을 준비나 하라" …대구참여연대

'명태균'외에도 사건 많아
"정계은퇴 후 근신해야"

대구참여연대는 18일 성명을 통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정계 복귀는 꿈도 꾸지 말고 수사받을 준비를 하라"고 밝혔다.


대구참여연대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패배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미국 하와이로 떠났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귀국했다. 홍 전 시장은 귀국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 내 나라를 위해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이었다'고 쓰고, 자신의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는 국민의힘 해산 가능성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에 부역한 사람들은 퇴출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계 복귀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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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참여연대는 이어 "자기 허물은 보지 않고 남을 탓하는 데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홍준표이기는 하지만 그의 정치적 가벼움과 무책임도 경지에 이르렀다. 그러나 홍준표에게 남은 길은 정계 복귀가 아니라 정계 은퇴이며, 그에게 아직 나라를 위한 충정이 있다면 조용히 근신하고, 본인이 연루된 사건의 진실이 규명되도록 수사나 제대로 받아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지역민에게 홍준표는 시, 도정을 망친 장본인, 본인 말마따나 권력을 좇아 떠도는 '정치 장돌뱅이'에 불과하다. 홍준표는 여의도 정치에서 실패하자 경남도지사가 되어 진주의료원 폐원 등 도정을 망치고, 대구시장이 되어서는 제2대구의료원 설립 백지화, 시민원탁회의 폐지 등 시민참여 봉쇄, 졸속적 대구경북행정통합 추진 등 퇴행을 일삼으며 시정을 망쳤다"고 비판했다.


대구참여연대는 또 "그사이 세 번이나 중도 사퇴하며 권력을 좇는 부나비가 되었다. 2017년 경남지사직을 사퇴하고 19대 대선에 나섰고, 국회의원 때인 2022년에는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했고, 지난 4월에는 대선 출마를 위해 대구시장직을 사퇴했다. 미래50년 먹거리 운운하며 시, 도민을 현혹하다가 하루아침에 시, 도민을 배신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대구참여연대는 "국민이 보기에 홍준표는 명태균게이트의 몸통이자 윤석열 정부의 부역자다. 가족과 측근들이 본인을 위해 선거 부정을 저질렀음도 혼자만 몰랐다며 발뺌을 할 때마다 거짓임이 들통났다. 불법 비상계엄이 '한밤중의 해프닝'이라며 내란범 윤석열을 옹호했고, 내란의 역사적 뿌리인 원조 내란범 박정희의 동상을 세운 반민주, 몰역사적 퇴행 정치의 끝판왕이다"며 "이런 사람이 생각한 '나라를 위해 할 일'이 무엇일지 기대는커녕 걱정이 앞선다. 나라 걱정하지 말고 조용히 근신하기를 충고하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 정부에 부역한 사람 퇴출' 역시 홍준표가 할 말은 아니고, '새 출발' 또한 '퇴행'의 대명사인 홍준표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홍준표, 정계 복귀 꿈도 꾸지 말라"고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는 "홍준표에게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죄 등 명태균게이트 관련 수사만이 아니라 대구 시민단체들이 고발한 사건으로 받아야 할 수사도 많다. 대구시 유튜브의 공직선거법 위반, 퀴어축제 관련 경찰의 공무집행 및 집회 방해, 대구MBC 취재금지 관련 권리행사방해, 윤석열 내란 관련 내란선전죄 혐의 등이 있다"며 " 홍준표, 딴생각하지 말고 수사나 제대로 받으라"고 일침을 놨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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