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한빛1·2호기 수명연장 중단해야”

광주·전남 31개 단체 공동 성명 발표
“에너지 전환 선언하고 원전 폐쇄를”

고리1호기 '영구정지 8주년'을 맞아 광주·전남 시민단체들이 영광 한빛1·2호기 수명연장 절차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은 18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부의 원자력 진흥 정책으로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 절차가 진행돼 왔다"며 "윤 대통령 파면 이후 새 정부 출범에 따라 한빛1·2호기를 비롯한 노후 원전의 계속 운전 여부를 처음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 “한빛1·2호기 수명연장 중단해야” 원본보기 아이콘

이들은 한수원이 작성한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의 부실과 형식적인 주민 의견 수렴, 최신 기술 기준 미적용 등을 지적하며 "2024년 12월 운영변경 허가 신청 이후 원안위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지만,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호남권 송전망 포화로 재생에너지 신규 개통이 막힌 상황에서 "한빛1·2호기 수명연장을 중단하면 광주·전남 재생에너지 송전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체는 "오래된 원전은 위험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새 정부는 에너지 믹스가 아닌 에너지 전환을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에는 광주YWCA, 광주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 광주본부 등 지역 31개 단체가 참여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