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한울 광역방사능방재지휘센터 개소

대규모 사고 대비…울주 광역지휘센터에 이어 두번째

한울 광역방사능방재지휘센터 개소식이 열리고 있다. (2025.6.18) 원자력안전위원회

한울 광역방사능방재지휘센터 개소식이 열리고 있다. (2025.6.18) 원자력안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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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최원호)는 18일 경북 울진군에서 한울 광역방사능방재지휘센터(광역지휘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울 광역지휘센터는 1만㎡ 부지에 지상 3층, 건물 연면적 2000㎡로 조성됐다. 2023년 6월 착공해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원안위는 만일의 원전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국내 5개 원자력발전소(월성·한빛·고리·한울·새울) 인근 5~15㎞ 지역에 현장방사능방재지휘센터(현장지휘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대규모 사고로 현장지휘센터로의 접근이 불가능해 현장지휘센터의 기능이 상실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원전 반경 30㎞ 외부에서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광역지휘센터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고리 원전과 월성 원전에서 각각 30㎞, 38㎞ 지점에 위치한 울주 광역지휘센터(울산 울주군 삼남읍 소재)가 2022년 8월 처음 문을 열었고, 이번에 한울 광역지휘센터가 광역지휘센터로는 두 번째로 운영을 시작했다.

한울원전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연합뉴스

한울원전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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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울 광역지휘센터는 지진, 지진해일, 다수호기 동시 사고 등 대규모 원전 사고로 울진 현장지휘센터가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 현장 대응을 총괄하는 거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한울 원전에서 울진 현장지휘센터까지는 약 15㎞, 한울 광역지휘센터까지는약 39㎞ 떨어져 있다.


한울 광역지휘센터 개소로 원안위는 현장지휘센터 5개, 광역지휘센터 2개 등 전국 총 7개소에서 만일의 원전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내년에는 전북 부안군 한빛 광역지휘센터(한빛 원전 31㎞ 지점)를 완공할 계정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원호 원안위 위원장과 손병복 울진군 군수, 오도창 영양군 군수, 김정희 울진군의회 의장, 박영길 한울원자력안전협의회 위원장, 임승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장, 이세용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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