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샤크닌자, 후지쯔, 포뮬러원(F1)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세일즈포스가 지난해 발표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에이전트포스'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기존의 AI 챗봇이 단순히 질문에 답변하는 수준이라면 AI 에이전트는 실제 업무를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세일즈포스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에이전트포스 월드투어 코리아'를 열고 다양한 산업군의 에이전트 활용 사례와 AI 혁신을 지원하는 각종 노하우를 공유했다.
손부한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지시에 따르는 프롬프트형에서, 상황을 예측하고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며 "기업 내 문화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혁신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월 에이전트포스를 발표한 이후 수천개 기업들이 다양한 업무에 적용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85만건의 기술지원이 에이전트포스를 통해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생활가전 브랜드 샤크닌자는 30여개국에서 24시간 자율형 AI 상담원을 운영하고 있다. 주문 상태 조회, 반품 요청, 제품 추천 등 기본적인 고객 응대를 AI 상담원이 자동 처리하고, 복잡한 문제는 인간 상담원에게 전달된다.
토스는 에이전트포스를 광고 운영, 고객 대응, 입사자 적응 지원 등을 포함해 기업 부문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전 세계 7억명의 팬을 보유한 F1은 에이전트포스로 고객 응답 시간을 80% 단축했고, 고객 만족도를 90%로 끌어올렸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에이전트포스 기반으로 현장 서비스 전문가의 업무 효율성과 대응 품질을 높이고 있으며, 카페24도 이커머스 운영 전반에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손 대표는 "AI 에이전트는 높아지는 고객 기대에 비해 한정된 자원으로 인한 비즈니스 페인 포인트를 해소하고, 전사적인 실행력과 고객경험 개선을 동시에 이끄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진정한 AI 에이전트의 차별성은 높은 품질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활용하는 데 달려있다"면서 "데이터 안전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올해 3분기 한국 고객을 위해 국내 데이터센터에서 에이전트포스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15개 이상의 세일즈포스 데모 부스와 20개 이상의 컨설팅 부스가 운영돼 산업군·직무별 맞춤형 상담과 실습 기회를 제공했다.
'에이전트포스 파빌리온'에선 에이전트포스 해커톤 진행 간의 우수작들이 발표됐다. 참가자들은 실제 업무 환경을 기반으로 설계한 AI 에이전트를 발표하며, 조직 내 적용 가능성과 구현 과정을 공유했다.
세일즈포스 및 태블로 공인 강사들이 주도하는 자격증 강연이 함께 진행되며 현업 담당자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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