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청춘드라마 주연으로 이름을 알렸던 중국 배우 스위엔팅이 생계를 위해 '등산 동반 아르바이트'를 하는 근황을 공개해 화제다.
16일 중국 연예 매체 소후는 중국의 동북 출신 배우 스위엔팅이 타이산 '등산 동행 서비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위엔팅은 매체에 "올해는 작품을 하기 어렵다 보니 이 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청춘드라마 '동북 전학생'의 주연 왕호 역으로 출연해 대중에 이름을 알렸지만 최근 배우로서의 출연 기회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그는 "현실적으로 다른 수입원을 찾아야 했다"고 아르바이트 시작 계기를 설명했다.
스위엔팅은 등산 중 고객의 가방을 대신 들어주거나 무료 생수와 과일을 제공하고, 등산 중에 쌓인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농담을 해주거나 다리 마사지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용은 낮에는 699위안(약 13만원), 밤에는 799위안(약 15만원)이다.
그는 "현재의 아르바이트가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언젠가 다시 연기를 하게 된다면 다른 배우들보다 삶에 대해 더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중국 연예매체 소후는 그의 행보에 대해 "연예인이라는 직업 이면에 있는 고군분투와 노력을 일깨워준다"며 "일이 없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는 그의 용기와 끈기는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된다"고 평가했다.
스위엔팅의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연기력도 좋은데 왜 배역을 못 맡았을까" "타이산에 한 번 올라가는데 699위안이면 비싼 것도 아니네" "그의 연기를 다시 볼 날을 기다린다"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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