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의 중동 분쟁 개입 가능성에 급락한 뉴욕증시…韓도 영향권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군사 개입을 논의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나타났다. 18일 국내 증시도 중동 사태 불안감 재점화 우려 등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1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9.29포인트(0.7%) 하락한 4만2215.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0.39포인트(0.84%) 내린 59582.72, 나스닥지수는 180.12포인트(0.91%) 밀린 1만9521.0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76.54달러로 전장보다 3.22달러(4.4%) 상승했다. 또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월물 종가도 배럴당 74.84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3.07달러(4.28%)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핵심 참모들과 이란을 직격하는 방안에 대해 1시간 넘게 논의했다. 또한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 지도자'가 숨어 있는 곳을 정확히 알고 있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고 이란은 무조건 항복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5월 소매판매 부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대기심리로 하락 출발했다"며 "장중 미군의 이란 핵시설 타격 가능성 등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에 미국도 군사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불안감이 부각된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도 중동발 불안감에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중동 사태 불안감 재점화 우려, 6월 FOMC 대기 심리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며 "장중에도 미국의 군사 대응 관련 뉴스플로우를 주시하면서 지수 전반적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이면서 개별 업종 및 종목 장세로 전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도 "국내는 단기 급등 피로감 더해지며 매물 소화 진행이 예상된다"며 "중동발 새로운 뉴스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