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 IT REAL" 북유럽 최대 디자인 축제 열린다

코펜하겐 일대에서 18일부터 20일
400여개 브랜드 도시 전체를 쇼룸으로
참가비는 무료 4만5000여명 다녀가

매년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북유럽 최대 규모의 디자인 축제 '쓰리데이즈오브디자인(3daysofdesign)'이 마침내 막을 올린다. 2013년 시작된 이 행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나라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유명 브랜드가 대거 참가하거나 대규모로 행사를 개최해서가 아니다. 디자인에 진심인 애호가들이 모여 디자인 이면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나눔으로써 서로 더 깊이 연결된다는 점에서 다른 행사들과는 차별화된다.


덴마크 코펜하겐 곳곳에서 '3 Days of Design'에서 제작한 올해의 시각물을 발견할 수 있다. 이현주 기자

덴마크 코펜하겐 곳곳에서 '3 Days of Design'에서 제작한 올해의 시각물을 발견할 수 있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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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 IT REAL(진정성 있게 행동하라)'

3daysofdesign이 내건 올해 슬로건이다. 이번 슬로건은 진정성에 대한 각자의 관점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공지능(AI)을 포함한 각종 기술은 물론, 수많은 선택과 겉치레, 사회적 기대 속에 인간답게, 독창적으로 진정성을 유지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기존의 틀과 고정관념에 도전할 자유를 뜻하기도 한다.


시그네 비르달 테레지아니 3daysofdesign 대표이사는 "'KEEP IT REAL'이라는 테마는 개개인의 표현과 경험을 존중하며 보다 배려 있고 포용적이며 의식 있는 세상을 향한 깊은 바람을 반영한다"면서 "당신만의 비전을 진실하게 실현하라는 행동의 촉구이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들을 기념하는 축제"라고 설명했다.


'3 Days of Design'은 매년 새로운 주제와 함께 새로운 시각적 이미지도 함께 선보인다. 올해는 스웨덴 출신 그래픽 아티스트 안드레아스 사무엘슨이 작업을 맡았다. 이번 컨셉은 곡선의 여백과 유기적인 형태, 색상의 대비가 어우러진 강렬한 이미지로 구성됐다. 이는 해석의 여지가 열려 있는, 영혼의 무형의 내면 풍경을 표현한 것이다. 3 Days of Design 홈페이지

'3 Days of Design'은 매년 새로운 주제와 함께 새로운 시각적 이미지도 함께 선보인다. 올해는 스웨덴 출신 그래픽 아티스트 안드레아스 사무엘슨이 작업을 맡았다. 이번 컨셉은 곡선의 여백과 유기적인 형태, 색상의 대비가 어우러진 강렬한 이미지로 구성됐다. 이는 해석의 여지가 열려 있는, 영혼의 무형의 내면 풍경을 표현한 것이다. 3 Days of Design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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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aysofdesign은 매년 새로운 주제와 함께 새로운 시각적 이미지도 함께 선보인다. 올해는 스웨덴 출신 그래픽 아티스트 안드레아스 사무엘슨이 작업을 맡았다. 이번 컨셉은 곡선의 여백과 유기적인 형태, 색상의 대비가 어우러진 강렬한 이미지로 구성됐다. 이는 해석의 여지가 열려 있는, 영혼의 내면 풍경을 표현한 것이다.

18일부터 20일까지 코펜하겐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이 도시를 8개 구역으로 나누고 개별 컨셉을 정했다. 코펜하겐이 가진 문화유산에 현재와 미래를 섞은 전시와 이벤트를 통해 코펜하겐을 새롭게 경험하게 된다. 8개 구역은 ▲ 변화 ▲ 장인정신과 소재 ▲분위기▲커뮤니티 ▲관점 ▲진정성 ▲통찰 ▲연결 등 주제를 컨셉으로 공간이 마련된다.


예를 들어 8개 구역 중 하나인 노르하운 지역은 '5분 도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러한 특성에 맞춰 지속 가능하고 함께 걷기 좋은 이웃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조명하는 방식으로 해당 지역이 꾸며졌다. 과거 성벽으로 둘러싸였던 옛 도시의 중심부인 로젠가르드 지역은 사회적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진실을 추구하도록 영감을 준다.


코펜하겐 한 카페에 놓여진 '3 Days of Design' 관련 안내물. 이현주 기자

코펜하겐 한 카페에 놓여진 '3 Days of Design' 관련 안내물.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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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들은 8개 구역에 참가하는 기업들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00여개에 달하는 브랜드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리츠 한센, 뱅앤올룹슨, 이딸라, 로열 코펜하겐, 헤이 등 북유럽 기업들은 물론 일본,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한다. 지난해 집계된 방문객 수는 4만5000여명으로 추산된다. 별도 참가비는 없다.


일각에서는 단순히 디자인 산업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점을 지닌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공간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기존 축제와는 다르다고 언급한다. 3daysofdesign이 새로운 방식으로 또 다른 영감의 장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콥 오언 몰바(덴마크 스타트업) 대표이사는 "디자인 업계에서 서로 경쟁하는 기업들이지만, 3daysofdesign에서 만나면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한마음으로 진지하게 토론한다"면서 "이런 점들이 행사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펜하겐=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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