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체전 테니스 8강전 공주서 열린 이유는?

실내 경기장은 리셉션 행사장 운영으로 우천 대체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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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제77회 충남도민체육대회 테니스 8강 경기가 개최지인 천안이 아닌 공주시에서 치러지면서 실내 경기장을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7일 천안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당초 경기는 이날 오전 9시 천안종합운동장 실외테니스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날 밤 내린 비로 경기장 사용이 불가능해졌다.

시에는 실내테니스장이 4면 있지만 도민체전 리셉션 행사장으로 운영 중이라 우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일부 팀은 응원단 없이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결국 경기 장소는 실내코트 10면을 갖춘 공주테니스장으로 급히 변경됐다. 선수단이 공주까지 이동하면서 경기도 약 1시간가량 지연됐다. 일부 팀은 응원단 없이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천안시체육회 관계자는 "천안 실내테니스장(4면)에서 도민체전 리셉션장으로 사용되면서 경기를 할 수 없어 공주 실내테니스장으로 장소를 옮겨 8강을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류훈형 천안시테니스협회장은 "비가 와도 사용할 수 있는 실내테니스장이 리셉션 장소로 사용됐고, 기본적으로 실내테니스장이 부족해 벌어진 일"이라며 "천안의 가장 큰 문제가 부족한 테니스 인프라인 만큼 코트 확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천안에는 등록 동호인 약 2000명, 미등록 포함 2500명가량이 활동하고 있으나, 실내테니스장은 4면, 실외테니스장은 시내권 16면을 포함해 총 21면에 그친다.


이에 따라 주말마다 '코트 부족'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동호인은 "테니스 경기를 뛰고 싶어도 코트가 없어서 못 치는 상황"이라며 "실내테니스장 추가 확보 등 부족한 테니스 인프라 확충에 천안시와 정치인들이 관심을 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청취재본부 박종혁 기자 whdgur3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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