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1조4000억 투자 이끌었다

구글 '스타트업 AI 페스티벌' 개최
스타트업 캠퍼스 거쳐간 기업, 일자리 5000여개 창출

국내 스타트업 간 교류를 지원하는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서울'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이곳 캠퍼스를 거쳐간 국내 스타트업들이 유치한 투자금은 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개관 10주년 기념 행사 '스타트업 AI 페스티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개관 10주년 기념 행사 '스타트업 AI 페스티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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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서울에서 개관 10주년을 맞아 '스타트업 AI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하고 이같이 밝혔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스타트업 교류와 멘토링, 교육 등으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구글은 서울을 아시아 지역의 첫 캠퍼스를 서울로 낙점하고 2015년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서울'을 설립했다. 현재 구글은 서울 이외에도 마드리드(스페인), 바르샤바(폴란드), 상파울루(브라질), 텔아비브(이스라엘), 도쿄(일본)에 스타트업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구글은 스타트업 캠퍼스 서울을 통해 '인공지능(AI) 아카데미', 'AI 스타트업 스쿨' 등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기술 멘토링과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 클라우드 인프라 등을 지원해 왔다. 동시에 창업자와 투자자, 개발자 등이 교류하는 커뮤니티로서의 역할도 함께 해왔다.


구글에 따르면 서울 캠퍼스는 지금까지 200여곳의 스타트업에 교류·멘토링 등을 지원했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의 지원을 받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유치한 누적 투자 성과는 약 1조4000억원(약 10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들 스타트업이 지금까지 직접 고용한 인원은 5136명이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서울에서 진행된 개관 10주년 행사 '스타트업 AI 페스티벌'에 설치된 조형물. 이명환 기자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서울에서 진행된 개관 10주년 행사 '스타트업 AI 페스티벌'에 설치된 조형물. 이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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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한국 스타트업의 리더십'을 주제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캐런 피스터 구글 스타트업 글로벌 디렉터, 조이 사쿠라이 주한 미국 대사관 공관 차석,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마이크 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아태지역 총괄 등이 참석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국내 AI 스타트업 주요 인사들이 AI 스타트업이 성공을 위해 갖춰야 할 조건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검색 특화 AI 에이전트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라이너의 우찬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가장 첫 번째로 고려해야 할 것은 역시 고객"이라면서 "고객의 문제를 중심에 놓고 AI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의 이복기 대표도 "AI 스타트업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때 중요하게 바라봐야 할 지표 중 하나가 시간이다.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이라면 AI가 관여할 여지가 크다"면서 "스타트업으로서 AI 사업을 다룰 때는 독특한 데이터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구글 딥마인드의 아루시 셀반 프로덕트 매니저와 브래들리 호로위츠 투자가는 AI 제품 개발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캐런 피스터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글로벌 디렉터는 "AI가 미래 창업 생태계의 핵심 기술인 만큼, 구글의 제품과 사람, 전문성을 바탕으로 유망한 한국 창업가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AI 페스티벌은 다음 달부터 9월까지 부산·경주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구글의 AI 기술과 창업 노하우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AI 포차 투어'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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