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안보 수장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 임무를 지시받아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쇼이구 서기는 현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난 이후 약 13일만으로, 이날 방북 역시 당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안보회의는 성명에서 "러시아 연방과 북한이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틀에 따라 합의가 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은 쇼이구 서기의 이번 북한 방문이 거의 3개월 동안 3차례 이뤄진 것이라면서 북한·러시아의 외교·안보 협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영국 국방정보국(DI)은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 사상자 수가 6000명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이는 쿠르스크에 배치된 약 1만1000명의 북한군 병력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라고 짚었다.
DI는 쇼이구 서기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에 대한 북한의 지원과 관련해 핵심 교섭담당자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