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추진했던 한미 정상회담이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이날 밤 조기 귀국키로 결정하면서다. 대통령실은 상황을 더 확인하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정상회담이 사실상 내일로 예정돼 있었다. 시간까지 확정이 된 상태였다"면서 "(트럼프 조기 귀국) 속보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상황을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간 이 대통령은 17일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을 선택하면서 회담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귀국 전 이 대통령과 대면 만남을 가질 수 있어 회담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반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남은 성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꽤 구체적인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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