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먹었더니 꿀잠 잤다…의외 결과에 '깜짝'

美연구진 "아보카도 매일 1개 섭취 시
수면의 질 향상에 도움 확인"

아보카도가 심혈관 건강뿐만 아니라 수면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최근 미국 심장협회 학회지에 실린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펜실베이니아대학교는 당초 심혈관 건강 개선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인 복부 비만(허리둘레 증가)을 앓고 있는 969명의 성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연구를 진행했다.


아보카도 자료사진. 픽사베이

아보카도 자료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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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한 그룹은 매일 아보카도 1개를 섭취했고 대조군은 한 달에 2개 미만으로 제한했다. 이외 식단이나 생활 습관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6개월 후 연구진은 미국심장협회에서 제시하는 식단, 신체 활동, 흡연, 수면, 체중, 혈압, 혈중 지질, 혈당 등 8개 지표를 활용, 참가자의 심혈관 건강을 종합 평가했다.


그 결과 매일 아보카도를 섭취한 그룹은 식단의 질, 혈중 지질 수치에서 현저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특히 연구진을 놀라게 한 것은 아보카도를 매일 1개씩 섭취한 그룹의 수면의 질이 향상됐다는 사실이었다. 수면 질 향상은 당초 연구 대상이 아니었지만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아보카도의 영양 성분에 주목했다. 아보카도에는 수면에 관여하는 트립토판, 엽산, 마그네슘 등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트립토판은 멜라토닌 합성에 관여해 수면 유도에 도움을 주고 마그네슘은 근육 이완과 신경 안정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아보카도에 풍부한 단일불포화지방산과 식이섬유는 심혈관 건강을 돕는 동시에 포만감을 유지해 밤중 공복감으로 인한 수면 방해도 줄여줄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영양학과 부교수이자 이 연구의 저자인 크리스티나 피터슨 박사는 "잠을 잘 자는 것은 심장 건강에 중요한 생활 습관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아보카도와 같은 음식이 수면 개선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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