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최근 '청색 기술의 철학과 실천 가능성'을 주제로 '청색 기술·경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이은지 신소재공학과 교수(조직위원장)의 주도로 기획됐으며, 연구지원팀의 후원 속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사회적 방향성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색 기술이란 자연 생태계의 순환 원리와 생명 중심 설계에 기반해 자원의 효율적 활용, 에너지 절약, 생물 다양성 보호를 실현하는 차세대 지속 가능 기술, 단순한 친환경 기술을 넘어 과학·기술·예술·인문을 융합하는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임기철 GIST 총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총 6명의 연사가 청색 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발표하며 기술의 실천적 가능성과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고 공유했다.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 소장은 '청색 기술과 청색 경제'를 주제로 청색 기술의 철학적 배경과 기술적 대안을 제시했다. 송영민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동물의 눈은 로봇에 어떤 영감을 주는가?'라는 발표를 통해 생명체의 시각 체계를 모사한 로봇 기술을 소개하고 생태 기반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권오석 성균관대 나노공학과 교수는 '청색 기술 기반 엣지 디바이스 리셉토닉스 진단기술 소개'를 통해 GIST DiVAS(디바스) 리서치 센터의 연구 사례와 비전을 공유했으며, 윤정원 AI 융합학과 교수는 '선충의 근육 모사 기반 힘세고 유연한 소프트 로봇팔 개발'을 주제로 해양 환경에 적합한 연성 로봇 기술을 소개했다.
정석희 전남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는 '미생물 전기화학 시스템: 자연을 모방한 생물전기의 예술'을 통해 생태적 상상력이 결합한 융합 기술의 가능성을 강조했고, 김현주 책임연구원(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해수에너지연구센터)는 '청색 기술과 해양산업'을 주제로 청색 기술의 해양 적용 사례와 산업적 확장 가능성을 조명했다.
임기철 GIST 총장은 "청색 기술은 자연에서 해답을 찾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방식을 모색하는 새로운 기술적 접근이다"며 "GIST는 일찍이 청색 기술의 가능성에 주목해 관련 연구와 산업화 계획 수립에 참여해 왔고,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은 "이 자리를 빌려 탄소중립 산업의 핵심이자 기후 테크인 청색 기술과 청색 경제로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결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심포지엄 조직위원장 이은지 교수는 "청색 기술은 단순한 친환경 기술을 넘어 과학과 인문, 예술을 잇는 융합적 사고의 토대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생명 존중과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하는 기술 철학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