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방-경찰, 3월 공동협력체계 구축 후 '재난대응 큰 성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경기남부경찰청이 지난 3월 119 종합상황실과 112 치안종합상황실에 상호 '협력관'을 파견하는 등 공동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재난 대응 등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17일 도 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4월11일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당시 소방 협력관은 현장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구조대상자 현황 및 사고 규모를 경찰에 통보했고, 경찰은 이를 토대로 추가 경찰을 현장에 투입해 원활한 현장 통제와 2차 사고를 예방했다.

또 112 범죄 신고가 접수됐으나 구체적인 장소 정보가 부족한 경우 소방 협력관이 동시간대 구급 출동 내역 등을 조회해 경찰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신속한 현장 출동을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에 파견된 경찰 협력관이 담당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에 파견된 경찰 협력관이 담당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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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지난 4월5일 발생한 LPG 25t 이동 탱크저장소 화재 및 연료 유출 사고 당시 경찰 협력관은 즉시 순찰차 7대를 출동, 양방향 교통통제를 요청해 2차 사고를 예방했다. 또 같은 달 19일에는 강풍으로 소방 헬기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찰협력관이 해양경찰 보트 지원을 긴급 요청해 위험에 처한 구조대상자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


이처럼 소방과 경찰 협력관들은 긴급 신고 공동대응 상황에서 다수의 실질적인 지원활동을 통해 소방-경찰 공동대응 체계의 안정적 정착과 현장 대응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두 기관은 지난 3월24일 119 종합상황실과 112 치안종합상황실에 협력관들을 파견하면서 공동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소방청과 경찰청 간 협의를 통해 마련된 '소방-경찰 긴급신고 공동대응 개선 협의안' 후속 조치다. 현재 경기도는 북부지역을 포함해 16명(소방협력관 8명, 경찰협력관 8명)의 협력관이 배치돼 운영 중이다.


김재병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경찰 협력관 운영은 재난 현장에서 기관 간의 유기적 협력을 통한 골든타임 확보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협력관 운영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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