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에 김민석 국무총리 내정자에게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전했다. 각종 수단을 이용해 뒷돈을 받아 놓고 단순 영수증 실수라고 변명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주장이다.
지난 16일 주진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품 비리에 찌든 삶을 살아놓고, 단순 영수증 실수라고 하는 것인가"라며 운을 뗐다.
주 의원은 "김민석 후보자는 '대기업으로부터 현금 2억원을 받았지만, 단순 영수증 실수다'고 변명했다. 날도 더운데 더 열받게 하는 궤변"이라며 "2002년 김 후보자는 SK로부터 쇼핑백에 든 현금 2억원을 직접 받았으며, 당시 5만원짜리가 없었다. 쇼핑백 하나당 3000만원 좀 넘게 들어가던 시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금 2억원은 대졸 신입사원 월급 180만원의 9년 치였다. 쇼핑백 6개 이상 터질 듯이 현금을 채워야 했을 것이며, 돈 무게만 23.2㎏이다"며 "그 많은 현금을 영수증 처리할 방법은 애초에 없다. SK 임원이 정상적인 기부금 처리는 불가능하다고 미리 김 후보자에게 알려주기도 했다. 이는 실수가 아니라 젊은 정치인의 추악한 금품 비리이자 대기업 결탁"이라고 덧붙였다.
또 강신성 전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을 지역위원장이자 현 대한체육회 부회장과의 정치적 결탁 의혹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강신성 등 3명으로부터 불법 자금 약 7억원을 받은 의혹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당시 기준으로 7억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0평의 매매가격과 맞먹는다.
주 의원은 "차명 계좌도 동원됐고, 홍콩 달러, 미국 달러를 가리지 않고 받았다. 18년간 직업 없이 출마와 낙선을 반복했으며 불법 정치자금 받다가 걸려서 먹은 돈을 국고로 토해내야 했다"며 "그래서 김 후보자가 집 없이 2억원 재산밖에 없다는 것은 청렴의 상징이 될 수 없다. 스폰서 정치의 당연한 말로"라고 말했다.
끝으로 "나는 김 후보자가 최근 5년간 재산 8억원이 어떻게 갑자기 늘었는지 묻는 것이다. 조의금과 강의료 수입이 얼마였는지, 세무 신고했는지를 밝히라는 것"이라며 "떳떳하면 5분이면 된다. 페북에 한 줄 쓰면 될 일이다. 내 말이 어렵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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