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유럽연합(EU) 지도부가 유럽의 국방비 증액 노력이 약화할 것이라며 미국의 '무역전쟁'에 재고를 촉구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왼쪽)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5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PA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5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EU와 미국 간 핵심 현안은 유럽의 방위력"이라며 "우리 스스로 방위력에 더 큰 책임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 경제적 역량을 훼손하는 다른 문제들이 등장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모든 G7 국가가 비시장 경제에 의한 공세적 무역 관행에 직면했다"라며 "가령 철강과 제약 제품의 경우 비시장적 정책과 관행에 공동 대응해야 하며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중요 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G7 국가 간 솔직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동맹에 관세 공격을 멈추고, 중국발 과잉생산 등에 공동 대응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또 한국을 비롯해 초청된 국가를 모두 거론하면서 "유럽은 이미 이들 국가와 강력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G7 소속은 아니지만 1981년부터 모든 G7 회의에 참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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