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군수 정종복)이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우리 마을 먹거리 꾸러미 나눔사업'을 본격 가동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와 손잡고 민관 협력 구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복지 지원 모델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16일 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고리원자력본부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억원을 지정 기탁한 재원을 활용해 진행된다. 기장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권묘연)를 중심으로 5개 읍·면과 25개 복지기관이 참여했다.
지원 대상은 취약계층 및 경로당 이용 어르신 등 약 1600여명이다. 이들에게는 국거리용 한우·멸치·미역 등 6종의 기장군 특산물로 구성된 꾸러미가 전달된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다행복한종합사회복지관에서 꾸러미 제작 행사가 열렸다. 정종복 군수를 비롯해 고리원자력본부, 지역 복지기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직접 포장 작업에 참여했다. 제작된 꾸러미 300세트는 당일 취약계층 가정에 전달됐다. 오는 30일까지는 기장군 내 308개 경로당에 쌀(20㎏ 2포)과 한우(3㎏)가 순차 배송될 예정이다.
권묘연 위원장은 "민관이 협력해 만든 이번 사업이 지역 복지의 지속가능한 모델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종복 군수도 "소외 없는 기장, 따뜻한 공동체 구현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과 연계한 사회공헌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공공기관과 지역 복지 네트워크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생계지원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지자체 주도의 맞춤형 지원이 아닌, 지역사회의 자발적 참여로 추진된 점에서 지속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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