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 방산株 강세, 한화에어로 '황제주' 머지 않았다

한화에어로·현대로템·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 등 최고가 경신
한화에어로, 장중 98만원 터치…황제주 눈앞

중동발 지정학적 이슈에 방산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줄줄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는 황제주 등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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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방산주들이 일제히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중 98만7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65% 오른 97만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로템 도 장중 19만8650원까지 올라 역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현대로템은 이날 6% 넘게 오르며 5일 연속 상승 행진을 지속했다. 5% 넘게 오른 LIG넥스원 은 장중 55만7000원까지 오르며 역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한국항공우주 도 10만1800원까지 오르며 역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같은 강세는 중동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무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힘입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전쟁에 따른 민간인 피해 등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나 경제적 측면에 국한해서 본다면 한국 방산업체들에게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주요 무기 수출국 중 하나인데 이번 사태로 자국 방어를 위해 비축무기 또는 신규생산 무기의 해외 판매를 상당기간 제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방공미사일은 이란과의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상당기간 생산량을 자국에 비축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 이슬람 국가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방공미사일, 주력전차, 자주포, 무인기 및 부품 등의 한국산 무기류들의 수출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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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주에 긍정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황제주 반열에 오를 날이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올들어 200% 넘게 올랐다. 증권사들의 눈높이는 이미 황제주에 맞춰져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로 한국투자증권은 130만원, 미래에셋증권은 120만원을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교보증권 등은 110만원을, NH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 유진투자증권, DB증권 등은 100만원을 내놨다.

올해 2분기에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76% 증가한 6조2618억원, 영업이익은 94.06% 늘어난 6963억원이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매출액은 6조3979억원, 영업이익 7330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시장 기대치 상회 요인으로는 폴란드향 K9과 천무의 꾸준한 인도, 반복생산으로 인한 생산성 개선 효과가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지상방산 실적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1조6396억원, 영업이익 53.0% 늘어난 3979억원으로 추정한다. 최근 2개 분기 대비 환 효과는 줄겠으나 폴란드를 비롯한 지상방산 수출 물량 확대가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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