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영국의 해외 정보기관 MI6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을 국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15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블레이즈 메트레웰리는 하반기 중 비밀정보국(SIS) 국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메트레웰리는 현재 정보국의 기술 및 혁신 팀을 이끌고 있으며, 제임스 본드 영화에서 언급됐던 'Q(큐)'의 실제인물이다. 2017년에 Q'가 여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당시에는 메트레웰리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임명을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우리 카운티를 방어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필요한 탁월한 리더십을 계속 발휘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메트레웰리는 "MI6의 지휘를 맡게 되어 자랑스럽고 영광이다. MI6는 MI5, GCHQ(정부통신본부)와 함께 영국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해외에서 영국의 이익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MI6의 용감한 장교 및 요원들과 함께, 그리고 수많은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이러한 활동을 계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메트레웰리는 1999년에 경찰에 입사했다. 이전에는 MI6과 보안 및 방첩 기관인 MI5에서 국장급 직책을 맡았으며, 현재 MI6의 Q 섹션의 국장으로 기술 및 혁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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