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큐AI 가 강세다. 새 정부가 들어서며 소버린 AI 개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소버린 AI 정책에 따라 2023년 선보인 신사업인 'RDP-Line'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전 9시26분 비큐AI는 전 거래일 대비 15.38% 오른 1823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큐AI는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저작권 유통계약을 체결한 유일한 상장사다. 합법적으로 다양한 언론사의 기사를 유통 및 활용할 수 있다.
강민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유통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단 두 곳에 불과해 뉴스 유통 시장에서의 독점적인 지위를 구축했다"며 "주요 서비스는 뉴스 유통, 미디어 빅데이터 분석, AI 학습용 뉴스 데이터 제공 등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SUFFER는 전체 매출액의 80% 이상이 발생하는 서비스"라며 "뉴스 데이터의 검색, 편집, 스크랩 등 미디어 빅데이터 솔루션 기능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이 AI 개발을 대선 후보 당시부터 핵심 공약 중 하나로 내세웠다"며 "정책의 골자는 전국민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한국형 AI를 정부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소버린 AI 정책에 따라 RDP-Line에 대한 기대감 역시 부각됐다"며 "RDP-Line 플랫폼은 뉴스 기사를 가공해 AI 개발용 데이터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삼성전자, SKT, KT 등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공급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소버린 AI 개발 본격화될 경우 뉴스 데이터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신설 AI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을 임명했다. 하 수석이 일찍부터 '소버린 AI'를 주창한 것도 낙점 이유로 꼽힌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하 수석은 AI의 주권을 강조한 소버린 AI를 앞장서 제안한 인사이자, 국가가 지원하고 기업은 성과를 공유하는 AI 선순환 성장 전략을 강조한 AI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한국의 AI'를 만드는 과정에서 스타트업 생태계가 살아나고, 이를 통해 경제의 선순환 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소신을 품고 있다.
그는 최근 사석에서 "정부가 개당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AI 학습용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만 개 확보해 챗GPT의 95% 정도 되는 수준의 AI 모델을 만든 뒤 이를 오픈소스 방식으로 수많은 스타트업에 무상으로 배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전 국민에게 1인당 5만원씩 AI 바우처를 제공해 스타트업이 쏟아낼 AI 응용 앱을 사용하도록 하면 AI 유니콘 기업이 나오고, 글로벌 벤처캐피털도 한국을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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