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례승계 손솔·최혁진 의원 제명…'최혁진 의원 무소속 될 듯'

민주당 의원총회 통해 제명 결정
최혁진 무소속행, 손솔 진보당 복귀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비례의원인 위성락·강유정 전 의원 사직으로 의원직을 승계한 손솔·최혁진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 민주당 당적으로 남기를 희망했던 최혁진 의원은 이에 따라 무소속 의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손 의원과 최 의원은 더불어민주연합 비례순번을 받았는데, 선거 후 (더불어민주연합과 민주당이) 합당해 우리 당 소속이 됐다"면서 "(의총을 통해) 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당시 비례 순번을 했던 연대 정신에 따라 제명했고 이분들이 어느 당으로 갈지는 정치적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13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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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의원은 당초 진보당 추천으로 비례순번 15번을 받았던 터라 진보당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진보연합(기본소득당) 몫으로 비례순번 16번을 받았던 최 의원은 비례승계 과정에서 민주당 잔류를 희망해 기본소득당의 반발에 직면했다.


그동안 기본소득당은 최 의원이 '당선 시 복당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민주당에 제명을 촉구해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치적 사기꾼"이라며 최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최 의원의 당적과 관련해 노 대변인은 "민주당에 합류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일단 무소속"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앞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본소득당 복당을 거부한 바 있다. 이번 제명 결정은 더불어민주연합의 연대 정신에 따라 차순위 의석을 원래 추천 정당에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솔 의원(30)은 제22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기록됐다.

이어 '차후 합류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건 그때 가서 본인이 판단하면 당의 입장을 말하겠다"며 "당이 선제적으로 받아주겠다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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