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당원투표 활성화·의원투표 시스템 구축 제안..."당론이 운명 좌우"

金, '당론 수렴' 방안 3가지 제안
"당 개혁 논의는 통 큰 화합 과정"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당론은 주요 현안에 대한 당의 정체성을 반영한다"며 당론 수렴 방안 3가지를 제안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론은 당의 진로 방향을 정함으로써 당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며 "이처럼 중요한 당론을 정함에 있어 다층적 수렴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수원지법 대북송금재판 관련 현안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5.6.13 김현민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수원지법 대북송금재판 관련 현안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5.6.13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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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김 비대위원장은 "당의 주요 지지층인 보수와 중도층의 여론을 반영해야 한다"며 여의도연구원 등을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한 체계적이고 신속한 여론조사 보고서가 제공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당원 투표, 시·도당원 투표, 당협당원 투표 활성화를 주장했다. 그는 "지난 5월 10일 후보교체 사안에 대한 전당원 투표를 통해 실질적인 당원 주권 정당임을 확인했다"며 "당원투표는 당원주권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또 "각 당협위원장과 시·도당위원장은 당원 투표 과정을 통해 정당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의원 투표 시스템을 구축해 의원들의 총의를 신속히 모으자고 제안했다. 당론을 결정하는 의원총회를 소집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비하자는 취지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 개혁 과제를 둘러싼 논의 과정은 결국 당의 통합으로 가는 통 큰 화합의 과정"이라며 "통합은 다양성을 인정해 공존의 질서를 찾을 때 더욱 커지고 강력해진다"고 역설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8일 ▲9월 초 조기 전당대회 개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후보 강제 교체 사태 진상규명 및 책임 부과 ▲당론에 민심 반영, 당론 제도화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자치단체장 후보 100% 상향식 공천 등 5대 개혁안을 발표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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