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만난 이재용 "경제위기, 민관 힘합치면 반드시 극복"

이재용 "실용주의 국정철학, 기업에 큰 힘 될 것…예정된 투자와 고용 차질 없이 이행"
최태원 "긴밀한 민관 공조로 위기를 기회로…APEC에 '빅샷' 기업인 초청하겠다"

13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재계는 민관이 공조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통령실에서 5대 그룹 총수와 경제 6단체장과 오후 12시 20분까지 간담회를 진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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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줘 감사하다"면서 "(이 대통령이) 표방하시는 실용적 시장주의라는 국정 철학이 삼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위기도 대통령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민관이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면서 "삼성은 예정된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다음 세대 먹거리 준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삼성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투자를 늘리고 있다"면서 "정통 산업에도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통해 언급한 공정 경제에 대해 "중소기업과 상생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삼성의 사회공헌 활동은 청소년 교육과 청년들의 사회적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자서전을 읽어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도 이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최 회장은 "오늘의 자리가 민관이 긴밀히 공조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기업의 목소리에 꾸준히 귀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새 정부에서도 통상과 산업 정책을 조율하는 데 고민이 많으신 것으로 사료된다"면서 "기업도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11월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1700개의 해외 기업을 유치하려고 한다. 민관이 '원보이스'로 협력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아주 좋은 플랫폼"이라면서 "최근 대통령께서 미국, 중국, 일본 정상과의 통화에서 APEC 회의 참석을 요청하신 만큼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의 성공을 위해 주요한 '빅 샷' 기업인들을 초청하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 발언 이후 사회자가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지목하자 구 회장은 "비공개로"라고 답했고 회의는 비공개 전환됐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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