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파주서 공무원 사칭 구매 사기 잇따라…경찰에 수사 의뢰

유선전화로 물품 구매대행 및 납품 요구
위조한 직인 날인된 공문서 및 명함으로 독촉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는 시청 행정지원과 공무원을 사칭해 물품 납품을 유도하는 사기 미수 사건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지역 사업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13일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에 따르면 최근 성명불상자가 공무원을 사칭해 각 업체에 유선전화로 물품 구매대행 및 납품을 요구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고양시청 전경

사칭범은 위조한 직인이 날인된 공문서 및 명함을 각 업체 대표의 휴대전화로 발송하며 납품을 독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 전화번호가 아닌 개인 휴대전화 번호만 기재된 공문서와 명함을 수상하게 여긴 업체에서 해당 부서에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해 다행히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에 시는 해당 공문 및 명함이 위조문서라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인근 파주시도 최근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했다. 시는 최근 신원 미상자가 물품구매 공문서를 위조해 관내 업체에 물품구매를 요청하는 수법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수상함을 느낀 납품업체가 시청으로 확인 전화를 하면서 위조를 통한 사기임이 드러났다. 덕분에 실제 금전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해당 사안이 행정기관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고 판단했다.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파주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은 경우 반드시 시 누리집(홈페이지)에 안내된 부서 행정 전화번호로 연락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고양시는 어떤 경우에도 개인 휴대전화로 물품 납품을 요구하거나 개인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