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별검사로 지명된 이명현 특검은 13일 "억울한 죽음에 대해 명백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했다.
이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동 변호사 사무실에서 특검에 임명된 소감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채상병 특검은 2023년 7월 발생한 채 해병 사망 사건의 수사 방해, 사건 은폐 의혹 등을 다룬다.
이 특검은 "23년 전에 병역 비리를 수사했는데 그때도 나름대로 '이걸 덮어달라'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거절하고 소신껏 열심히 했다"며 "이번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압이나 이런 것에 상관없이 억울한 죽음에 대해 진실을 명백히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특검보 인선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찾아야 한다"며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들이 예전에 근무했던 후배들인데 그분들이 선발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특검이 8명의 특검보 후보자를 선정해 대통령에게 임명을 요청하면, 대통령이 4명의 특검보를 임명하게 된다.
또 이 특검은 "알고 있는 바로는 대통령실과 안보실, 국방부 등이 통화내역이 다 나왔는데도 부인하고 있다"며 "어느 한쪽이이라도 그 사실을 먼저 시인한다면 나머지 쉽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수처나 청문회 등을 거쳐 수사가 돼 있기 때문에 누가 거짓말하는지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면 규명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특검은 군법무관 출신으로, 2022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장남 병역 비리 의혹을 수사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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