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결렬 우려에 중동 지역 안보 위기가 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화와 협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이란 핵 문제를 '외교적 해결(Diplomatic Resolution)'로 풀겠다는 약속을 유지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행정부 전체는 이란과의 협상을 진행하도록 지시받았다"며 "이란이 위대한 나라가 되기 위해선 핵무기를 가지겠다는 희망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5차례 만나 협상해왔고, 오는 15일 중재국인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6차 회담을 진행한다. 5차 회담까지 이란이 핵무기 연료인 우라늄 농축을 전면 폐기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해 협상 결렬 조짐이 나타나면서 중동 지역에서 안보 위기 우려가 커졌다.
한편 이란은 미국과 핵 협상을 앞두고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핵사찰·검증 의무 불이행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한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IAEA가 이란의 안전조치협정 의무 불이행을 결의한 것은 이란 핵 위기가 고조했던 2005년 이후 20년 만이다. 이와 관련해 이란 외무부와 원자력청(AEOI)은 "정치적 결의안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15일 개최될 미국과의 협상에 대해 "(IAEA) 이사회의 새 결의 때문에 논의가 더 복잡해지겠지만 우리는 이란 국민의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무스카트에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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